싸고 좋은 것은 없습니다.-인테리어생각

누구나 생각하는 일입니다.

싸고 맛있는 식당
싸고 괜찮은 옷
싸고 쓸만한 컴퓨터
싸고 멋있는 자동차

등등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일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모든 이들이 매번 반복하는 실패입니다.

세상에 싸고 좋은게 어디 있던가요?
좋은데 안비싼게 있을 뿐이죠.

싼것은 다 이유가 있고 비싼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실내건축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더군다나 인테리어 공사에도 소비자 가격은 이미 형성되어 있습니다.

건축자재는 전체적인 물량 소요에 따라서 가격이 낮아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인터넷가격보다 엄청 비싸다든지 싸다든지 하지는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생각할 때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파는 자재상은 잘 없습니다.
그러다가는 업체들한테 외면 받고 조만간 문 닫아야해요.

어쩌다가 동네에 있는 작은 건자재상(철물점+골자재+이것저것 다파는)에서는 말도 안되는 가격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건 좀 예외로 하고요.

작업자들마다의 숙련도의 차이도 기준 가격의 형성에 작용을 합니다.
시공단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단위공정별 작업자들의 인건비도 가격선이 정해져 있습니다. 무작정 부르는 가격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실력이 좋은 작업팀(목공,금속,경량철골 등등)이라도 터무니 없는 높은 인건비를 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작업팀들도 많은데 굳이 비싸게 받으려고 하다가 가격 경쟁에서 밀려나고 싶지 않거든요.

물론 정말 실력없는 작업팀들도 많습니다만,저희같은 시공감리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작업팀들이 작업 준비하는 것만 봐도 실력을 대강 알수있어요. 말 그대로 딱 느낌이 옵니다.

상업공간은 최소한의 기본단가는

철거,간판,냉난방기 제외하고 평당 120만원 정도입니다.

(기업이윤 포함)

현장환경과 업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보통 저 정도 가격이 들어갑니다.

식당이라면 주방설비가 들어가므로 기초공사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특히 주방바닥 방수작업과 타일 작업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것도 견적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테이크아웃 커피샵은 그것 보다는 덜하지만 소품과 조명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므로 전기 조명 비용이 조금 더 나옵니다.

일반 사무실이나 아파트 상가에 있는 보습학원은 그것보다는 조금 싸게 나옵니다. 대략 평당 기준으로 100~110까지 잡아도 무난한 디자인이 연출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고깃집은 하기 나름인데 덕트시설에 비용을 들여서 하느냐 마냐에 따라 기초공사비용이 결정이 됩니다.

평당 120~150만원 정도가 우리가 흔히 아는 프랜차이즈 고깃집 인테리어 수준이고요 고급 한식당 수준의 고깃집이라면 평당 200까지는 생각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여튼 여기서 시공비를 더 줄이고 싶다면 선택지는 거의 둘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을 단순화해서 공정을 줄이든지 공사에 들어오는 공정 중 몇가지를 본인이 직접 셀프로 하든지 사실상 이거 두가지 말고는 뵤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사를 싸게 끝내려고 자재비를 아낀다면 문제는 더 커집니다.
각 자재들은 그 기능과 용도에 맞게 특성과 품질이 부여되어 있고 거기에 맞게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견적서를 제출한 업체들이 제시하는 견적금액이 현실성도 있는지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견적서 제출업체들간의 견적비교에서 10~15%정도의 차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현장을 해석하고 연출하고자하는 방식에서 각 업체별로 디자이너의 설계 접근에 대한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견적서를 제출한 업체들의 평균금액보다 20 ~30% 이상 저렴하다면 정상적인 견적이 아닐거라고 의심부터 하시는게 좋습니다.

뭔가 기획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계약만 따고 보자는 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자의 기획 의도가 잘못 전달이 되었다면 상호간에 다시 확인하고 재조정을 하면 될 문제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것은 큰 문제는 아닙니다. 시간이 약간 더 걸리는것 말고는 큰 피해는 없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을 아예 골로 보내버리는 문제는,
계약부터 따고보자는 식으로 비정상적인 낮은 견적으로 접근하는 경우입니다.

보통 소비자들은 이런 경우에 엄청난 피해를 당합니다.

나중에 이것저것 끼워넣어서 엄청 비싸게 최종금액이 청구가 되든지 아니면 아예 공사 도중에 잠적 해버리는 일도 생깁니다.

나중에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업체들은 애초부터 자금 상황이 좋지가 않아, 이전 공사에서 밀린 공사대금 때문에 정말 미친 척하고 그런 일을 벌이는 경우도 있고,아니면 업체 대표자가 노름이나 유흥에 빠져서 공사대금을 탕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영할 돈이 모자라니 누구든 한 번 걸려라는 식으로 자꾸 영업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돌려막기 식으로 현장을 돌리는 겁니다.

모든 것들이 다 그러하듯이

너무 싼 것들은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싸게 비용을 치르고 뭘 시도하려고 하면 제대로 된 것들을 구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니 잘 알아보고 시공을 맡기실 업체를 선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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