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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디자인(interior design)/시공지침서

인테리어업체 이윤 얼마?

집을 사는것 다음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게 인테리어 공사하는 비용입니다. 인테리어를 발주하면 목돈이 들어가게 마련이죠. 그럼 공사를 진행하는 인테리어 업체는 얼마나 남길까요?

실제 남는 이윤은 총공사대금의 약5~6%

​제 경험상의 데이터입니다만 제가 지금까지 100군데 이상의 현장을 진행하였으니 표본수가 그리 적지는 않다고 봅니다.

​ 좀 괜찮게 이윤이 남았다고 했을 때가 대충 부가세 포함 1.3억 정도 공사대금에서 2천8백만원 정도 남겼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돈 많이 버는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게 2개월동안 진행한 공사의 매출이 1.3억이라는 것이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출되었던 공사자재와 작업자들의 인건비 혹은 작업비지출로만 순수하게 약 1억 2백만원이 투입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와 2천8백만원을 두달만에 벌었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진정한 지출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1.3억 짜리 공사는 뭘 해도 부가세 지방세 400만원

부가세 6백만원 정도 예납고지로 나온거 바로 냈습니다. 무조건 세금부터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합니다. 예납고지는 나중에 정산이 다시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매입자료를 아무리 꼼꼼하게 챙겨도 소득신고를 원치 않는 단순작업자들(일용직)의 인건비의 비중이 비교적 많고 우리같은 건설업종 특성상 국세청에서 예납고지 비율을 조금 높게 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입세금계산서 공제를 받기는 하지만 어떤 세무사무소이든 누가 운영을 하든지 뭔 방법을 다 동원해도 전체 매출 금액의 약4%는 걍 부가세로 무조건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 거기에다가 나중에 확정고지 받는 부가세의 10%에 해당하는 지방세가 또 나옵니다. 세금은 특정한 기간 단위에 일어났던 매출과 지출증빙이 기준이 되므로 해당 매출의 건 별 추정과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해당현장의 경우 부가세와 지방세가 약 400만원 조금 넘게 부담 되었던것으로 추정됩니다.

아 그리고 나중에 소득세도 또 별도로 부과됩니다. 1년동안 벌어들인 이익금에 대해서 또 세금이 들어갑니다.

고정지출 1,520만원

그 다음은 고정지출입니다. 이건 뭐 줄여봐야 줄일게 없어요. 직원들이 있어야 회사의 기능이 돌아가는데 비용을 25%정도 줄이고 싶다고 직원들보고 대략 3/4만큼만 일하라고 할수도 없고... 그리고 어지간한 퀄리티 내려면 혼자 독고다이로 운영하는게 한계가 있어요. 100평 좀 넘어가는 현장은 아무리 혼자서 새벽부터 뛰어다니고 구르고 해도 요구되는 디테일의 수준이 있기 때문에 혼자서 현장 감리를 완벽하게 하기는 힘들어요. 게다가 현장은 공정 끝난다고 걍 대강 버려두고 내일 정리하지 뭐 이러는 순간 이미 망하는겁니다. 그날 그날 바로 정리할 것들은 정리가 되어야 해요.

​ 청소상태는 기본이고 자재물량 현장 반입과 자재선정 작업 및 수정 작업 등 중대형 현장(100평~200평급 현장)에서는 정말 할 일이 너무 많아요. 같이 일하는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시는 프리랜서 사장님들은 10~40평 정도 되는 작은 상업현장들 정도가 거의 마지노 선입니다. 그냥 도배 장판이나 까는 수준이면 100평도 가능할 것 같지만 그것도 막상 해보면 직원 없이 혼자서는 힘들어요. 물건 옮기다가 하루가 다 지나갑니다. 그리고 공정상황을 감리 보다가 놓치는게 많아요. 마감작업할 때 진짜 막막한 상황이 한 두번이 아닐겁니다.

여튼 해당 현장의 공사기간 2개월 동안의 고정비로는 직원 2명 인건비(캐드기사1명,현장기사1명 해서 2달치 월급 대략 1,000만원)랑 사무실이랑 자재창고의 월세랑 관리비 전기세 수도세(다 합쳐서 220만원) 해서 1220만원이 지출되었습니다. 거기다가 2개월동안 직원 2명의 4대보험료는 또 별도로 내야 하구요 현장에서 간식이나 소모품들 구매한거 중 영수 처리 잘 안되는 것들(자판기 음료수 뽑아먹은거, 동네 사설주차장 주차비 등) 산재보험료,공사지급이행보증 발급비용 등 뭐 이것저것 다합치면 대략 300만원 정도 지출되었습니다.

자 여기까지 와서 보면 실제 나중에 세금내고 인건비 지출하고 나면

공사기간 2달 동안 인테리어업자는 680만원 정도 남았습니다.

예로 든 1.3억짜리 공사를 완료하고 나면 최소한 실행가 기준 2,800만원 정도는 남겨야 겨우 운영이 되는 구조인데 놀랍게도 공사대금 기준 실행가 78.8%입니다. 이 업계에 계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20%대의 실행가 이익률은 나름 선방한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게 아닙니다. 막상 세금내고 경비 지출하고 지급보험증서 돈내고 직원들 월급주고 이것저것 지출을 하고나면 인테리어 사업주는 진짜 2~3% 남습니다. 공사대금의 단위가 크니까 많이 버는것 처럼 보이는거지 집에 가져가도 되는 돈(진짜 내가 남긴 돈)은 어지간한 중소기업 과장급 월급보다 적을 때가 많습니다.

​ 그래서 1억 넘는 이런 공사 달랑 하나 한다고 으쓱거릴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 정도 규모는 하고 있으면서 잔잔한 2~3천만원짜리 소규모 공사가 계속 진행되어야 그나마 나름 인테리어 사업 한다고 할 수 있는겁니다. 그래서 직원을 한명이라도 쓰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계산이 딱 나오시겠지만 공사 규모 크다고 공사기간 널널하게 잡으면 가뜩이나 남는게 없는데 더 힘들어져요. 기간이 늘어지면 월급날이랑 월세같은 고정비만 한 번 더 내야하는겁니다. 2달 걸린 공사가 3달 로 늘어나면 월급 한 번 더 줘야하고, 월세 한 번 더 줘야 하고,밥 값 더 들어가고, 주차비 한 달 더 들어가는데 그렇다고 건축주가 공사대금을 더 주는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공사는 특별하게 분쟁상황이거나 불가항력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하루라도 빨리 문제없이 준공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최소 월매출은 1억은 해야 정상적인 운영가능

금전적으로 고생한 보람이 있으시려면 한달에 최소 1억 이상의 매출은 해야 합니다. 물론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최소한 2개 이상의 현장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어야 합니다. 보통 어지간한 공사는 공사대금 기준 4천~5천 사이의 중소형 상업공간이 대부분이거든요. 저 역시도 이제서야 주변에서 일거리 소개가 끊어지지는 않는 단계까지는 겨우 올라섰지만 어떤 때는 2억짜리 공사를 완료하고도 마이너스가 나는 공사현장도 진짜 많아요. 그럼 뭐 이건 그냥 재능기부한거죠...

거기다가 아무 하자 없이 공사기간 내에 준공까지 했는데도 이상한 이유를 들면서 잔금 안주는 건축주들도 많구요 특히 애초부터 자금이 준비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상업인테리어 현장에 의외로 많아요. 직종은 뭐 특별히 가리는것도 없구요 주로 마진률이 큰 업종들은 약속을 어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의 없는 케이스이기는 한데 의사선생님이나 교수님 변호사님 이런 분들도 한 번씩 결제대금 때문에 실수를 하기도 하십니다. 제 경험담 입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어요. 저희도 3월부터는 예정되어 있는 공사가 많아져서 바쁠것 같아요. 사실 저희 같은 상업인테리어는 2월달에는 공사가 많이 없는 비수기 거든요. ㅎㅎ

남아있는 겨울 계속 건강하게 지내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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