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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디자인(interior design)/상업 공간 디자인

RAMA Restaurant / MMA

DISCOVERY of DESIGN <4:당신을 이야기하는 주방>

RAMA Restaurant / MMA / 2019 / 37㎡

도쿄 미나토구 시로가네에 있는 작은 10평 이탈리안레스토랑 RAMA. 미나토구(港區)는 말그대로 항구라서 미나토구이기도 하지만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소득이 높은 금융 국제도시이며 RAMA가 위치한 시로가네는 조용하고 고급맨션이 많은 곳입니다. 서울로 따지면 한남동?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 약간 후미진 위치에 있는 가게라서 전면 파사드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해요.

그래서 메인 테이블의 곡선을 정말 정교하게 짰는데요 매장의 정중앙에 위치하면서도 라운드로 둥글게 앉았을때 서로 부딪치지 않고 시선인 테이블너머 주방의 정면으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매장의 형상에서 오는 제약이 있기도 하겠지만 쉐프가 메인이 되는 정통레스토랑은 사실 주인공인 메인 쉐프를 보러 오는 방식 때문이기도 합니다.

테이블은 정말 잘 만들었어요. 상판은 콘크리트 소재에 색소와 자갈들을 섞어서 넣고 수작업으로 갈아낸 다음 표면에 폴리싱 처리를 한 것이라고 합니다. 천연석이 아닌 인조석이기는 하지만 그냥 인조석이 아닌거죠. 아마 저거 하나하나 갈아내고 폴리싱 작업해서 윤기 내는 과정만 일주일 내내 했을 것 같습니다. 식탁에는 등이 있는데요 저것도 인조석 만들기 전에 미리 위치 잡아서 전선이며 브라켓이며 준비한 다음에 콘크리트를 부웠다고 하는데 정말 여간 정교한 작업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테이블의 몰딩은 소나무 원목판재를 현장에서 다듬었다고 합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애초부터 테이블이 딱 이 매장의 크기에 맞게 곡률을 계산한 거라...

화장실은 협소한 면적을 잘 이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 특히 세면대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도면을 보면 건물자체가 삼각형으로 생겨가지고 화장실도 삼각형처럼 생겼어요. 그러니 문틀 달고 벽면을 맞추다보면 한 쪽 모서리는 삼각형이 나올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걸 또 저렇게 아예 삼각형짜리 세면대를 만들어서 해결했네요.

외부창은 크고 넓게 만들었는데 후레임 중간의 수직바 후레임을 아예 빼버려서 시인성을 극대시켰습니다. 좁은 도로변에 가게가 위치하다보니 시인성 확보는 파사드의 거의 모든것이나 다름이 없었다고 합니다.

 

조명계획이 특히 저는 맘에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고 따뜻한데 실내에서의 조명 역할도 하겠지만 작가의 의도는 이 조도를 밖으로 세어나가게 해서 마치 크고 넓은 창호를 매장의 간판으로서의 기능을 부여하였습니다.  

건물의 면적도 좁지만 형상이 만만치 않아요. 진짜로 이등변삼각형이거든요. 만약 저라도 다른 선택지는 없었을 것 같아요. 가장 직각인 면의 모서리를 기준으로 해서 꼭지점을 잡고 원호를 일단 그리자고 생각 했을겁니다. 원호는 꼭지점으로의 간격이 일정하니까 최소한 주방의 작업환경은 확보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을 깔끔한 마감으로 풀어낸 MMA의 실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예상견적은 3천~4천만원

건축회사가 공개한 도면과 내부 사진 그리고 마감 소재들을 바탕으로 유사한 스타일과 퀄리티로 국내에서 구현한다면 최소 약 3천~4천만원 정도의 견적이 예상됩니다. 주방은 넓지가 않아서 물량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좁은 면적에도 설비 수도 시설은 다 들어가야 하고  가스와 전기설비도 다 밀어넣어야 합니다. 큰 메인 테이블은 현장에서 가공하여야 하므로 충분한 공사기간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주택가의 작은 1층 모퉁이에 위치한 10평짜리 가게라면 충분히 좋은 작품이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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